소리 없는 전쟁, 토요타 '시에나' VS 혼다 '오딧세이'

  • 입력 2017.11.03 10:38
  • 기자명 최은주 객원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니밴은 ‘연예인 차’, 이건 우리 생각이고 최대 시장 북미에서 아이들이 있는 가정의 패밀리카로 선호도가 가장 높은 차종이다. 국내에서도 최근 몇 년 간 아웃도어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미니밴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자연스럽게 수입 미니밴 시장의 양대 산맥인 오딧세이와 시에나는 소리 없이 전쟁을 벌이고 있다. 

두 모델의 한국 진출 시기는 각각 2011년 10월과 2012년 11월로, 시에나가 오딧세이보다 1년 앞섰다. 이후 시에나는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리며 매년 오딧세이보다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오딧세이는 연간 판매량이 400대에 못 미치는 반면, 시에나는 2012년부터 500대 이상을 판매, 2015년에는 801대를, 올 들어서는 9월까지 이미 728대를 팔았다.

 

현재 국내에 판매 중인 토요타의 시에나는 3세대 모델로, 올 1월부터는 동력계가 개선된 2017년형이 들어오고 있다. D-4S 연료분사 시스템을 채용한 V6 3.5L 가솔린 엔진은 8단 자동변속기와의 조합으로 성능과 효율이 향상됐다. 최고 출력이 기존 266마력에서 301마력으로 늘어났으며, 최대 토크는 36.4 kg.m다. 에너지 효율은 복합연비 기준으로 2륜구동 8.6km/l, 4륜구동 8.2km/l다.

 
 

시에나는 국내 판매 중인 미니밴 최초로 2열 시트에 레그 서포트를 적용했다. 또, 최상급 폴리 우레탄폼을 사용해 안락함과 편안한 착좌감을 제공한다. 4륜구동 모델의 경우 런플랫 타이어를 탑재해 타이어 공기압이 낮아져도 90km/h 이하로 최장 160km까지 주행 가능하다. 차체 크기는 전장 5085mm, 전폭 1985mm, 전고 1790mm이며, 축거(휠베이스) 3030mm다. 국내 판매가는 2륜구동 5300만 원, 4륜구동 5580만 원이다.

 

오딧세이는 지난 달 5세대 출시로 반격에 나섰다. 세계 최초의 첨단 기술을 적용하고, 상품성을 강화해 고급 미니밴 시장의 리더가 되겠다는 것이 혼다의 목표다. 10단 자동변속기가 미니밴 차급에서 최초로 적용됐으며, 3.5L V6 가솔린 엔진은 가변 실린더 제어 기술로 주행 환경에 따라 사용 실린더를 3개 또는 6개로 변환해 달린다. 이를 통해 복합연비 9.2km/l를 달성했다.

오딧세이에는 1열의 디스플레이 오디오를 통해 2, 3열 공간을 볼 수 있는 캐빈와치, 1열 승객의 목소리를 2, 3열로 전달하는 캐빈토크 기능이 세계 최초로 적용됐다. 동급 최초로는 2열 좌석의 위치가 좌우로 움직일 수 있는 2열 매직 슬라이드 시트와 트렁크에 진공청소기를 탑재했다. ‘혼다 센싱’으로 주행 안전성을 높였고, 또한 동급 최초로 조수석에 무릎 에어백을 넣었다. 차체의 길이와 폭이 시에나보다 105mm 더 길고, 10mm 더 넓지만 높이는 낮고(1765mm) 실내공간도 조금 작다(3000mm).

 
 

혼다코리아는 5세대 신형을 통해 오딧세이의 이미지를 완전한 고급 미니밴으로 굳힐 심산이다. 국내 판매가는 5790만 원이며, 연간 판매 1200대를 목표로 삼았다. 가격 인상에 대해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수치상 단순 비교를 하면 가격 인상폭이 크게 다가오시겠지만 전세대보다 상품적인 가치가 상당히 향상됐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경쟁모델은 의전차량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오딧세이는 여가활동을 즐기는 가족들의 세컨드카로 구매하시는 고객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시에나는 쇼룸 중심으로 시승 이벤트로 지속 진행 중이며, 이달부터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시에나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실시한다”며 “연예인들도 알음알음 구매하는 만큼 상품성을 인정받은 브랜드의 스테디 셀링 모델이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