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가 10년 만에 최대 규모의 사업 부문 구조 개편에 나섰다. 다임러는 현지시각으로 16일, 스투트가르트에서 현재 5개로 분리된 사업 부문을 '메르세데스-벤츠 승용차와 밴', '다임러 트럭과 버스', '금융서비스' 등 3개 자회사를 둔 지주사 체계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다임러는 이번 조치가 자동차와 트럭 부문의 독립적 경영성을 부여하고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시대의 변화에 맞춰 새로운 자율성과 방향을 제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임러는 1억 유로 (1억 1800 만 달러) 이상의 예산을 사업 부문 개편에 투입할 계획이다.
사업 부문 개편은 지난 7월 처음 제안됐으며, 이는 2007년 크라이슬러 매각 이후 최대 규모다. 디터 제체 다임러 회장은 이번 개편이 마무리되는 오는 2019년 최고 경영자 자리에서 물러 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성명에서 디터 제체 회장은 "다임러는 엄청난 도전에 직면 해 있다"고 전제하고 "지속 가능한 경쟁력과 수익성을 목표로 하는 기업은 기술적, 문화적, 구조적으로 급변하는 환경에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적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새로운 자동차 시대의 과제에 대비해 최상의 준비를 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사업 부문을 조정을 검토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