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차] 호랑이 사냥차 1세대 ‘롤스로이스 팬텀'

  • 입력 2017.08.28 09:40
  • 기자명 오토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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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호의 요구에 맞춰 장인의 수작업으로 완성되는 롤스로이스 가운데 가장 독특한 모델은 1925년산 롤스로이스 팬텀 1 토르페도 스포츠 투어러를 기반으로 특별 제작된 일명 타이거 카(Tiger Car)다.

타이거 카를 주문한 사람은 1920년대 인도 북부 코타 지역을 지배한 마하라자 우메드 싱 2세(Maharaja Umed Singe 2).

 

그는 인도의 벵골 호랑이를 사냥하기 위해 팬텀 1 토르페도 투어러에 각종 기관총과 대포 등의 장착과 탄약 등을 보관 할 수 있는 특별한 장치를 롤스로이스에 요구했다.

당시 인도 영주들은 호랑이 사냥을 위한 특별한 차를 경쟁적으로 주문 제작했고 우메드 싱 2세는 큰 사냥 게임에 광적이었고 또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 세계 유명 경매장에 자주 등장한 타이거 카는 영국 코치빌더 바커(Barker)에 의해서 인도의 밀림을 누비는 사냥 전용차로 변신했다.

타이거 카는 외관 컬러를 강렬한 레드로 덮고 실내는 악어가죽으로 장식해 초호화 수제카다운 고급스러움은 기본으로 갖추고 있다.

 

여기에 전면과 후면에 설치된 대형 서치 라이트와 초경량 타이어, 그리고 특별히 설계된 낮은 기어비로 밀림을 헤치고 나갈 수 있도록 했다.

또 대구경 기관총을 장착하고 조류와 같이 사냥할 대상에 맞는 맞춤형 총기를 보관할 수 있게 했다. 리어 범퍼에는 코끼리 사냥을 위한 전용 총이 견인돼 있다.

 

타이거 카의 가장 독특한 장비는 소형 금고. 이 금고는 호랑이 같은 사냥감을 몰던 일꾼이 죽거나 다치면 그 자리에서 보상금을 주기 위해 만들어 놨다고 한다.

타이거 카는 여러 클래식카 경연에서 많은 상을 받았으며 지난 1992년 페블비치 콩쿠르 엘레강스에서 2위를 차지한 적도 있다. 100만 달러 이상의 가격으로 경매에서 낙찰된 기록도 갖고 있다.

 

한편 롤스로이스 팬텀은 1925년 1세대를 시작으로 지난 7월 공개된 8세대로 이어져 왔다. 8세대 팬텀은 6.75ℓ 트윈 터보 V12 기통 엔진을 탑재했고 ‘역사상 가장 호화로운 세단’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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